카카오가 다음달 내놓을 글로벌 웹툰 플랫폼 광고 모델로 가수 아이유가 선정됐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김성수)는 아이유가 다음달 국내에 정식 출시하는 카카오웹툰 ‘브랜드 뮤즈’로 발탁됐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아이유는 오는 27일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는 브랜드 광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을 선보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을 관통하는 단어인 ‘진화’와 ‘도전’, ‘변화’에 일치하는 모델로 아이유와 협업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웹툰과 아이유는 낯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크게 닮아있다”며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카카오웹툰과 아이유의 협업으로 큰 시너지가 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8월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카카오웹툰은 UX(사용자경험) 및 UI(사용자인터페이스) 기술력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아우르는 IP(지식재산권)가 결합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입니다.
국내보다 먼저 출시한 해외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달 초 태국과 대만에 내놓은 이후 카카오웹툰은 현지 앱스토어 만화 분야 1위에 올랐습니다. 태국은 출시 4일 만에 누적 일 거래액 3억7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멜론 품은 카카오엔터 기업가치 20조 노린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멜론 음원 서비스를 하는 멜론컴퍼니가 합병한다. 지난 3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카카오 자회사 간 첫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로 출범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멜론컴퍼니와 합치며 엔터테인먼트 공룡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엔터와 멜론컴퍼니는 1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멜론컴퍼니 보통주 1주당 카카오엔터 보통주 7.83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3월 카카오가 올 초 웹툰·웹소설을 운영하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와 연예기획사·영상제작사 등을 보유한 자회사 카카오M을 합쳐서 만든 회사다. 여기에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멜론을 서비스하는 멜론컴퍼니가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가세하면서 콘텐츠 기획·제작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덩치가 더 커졌다. 두 회사 합병 후 멜론컴퍼니는 이제욱 대표가 새롭게 맡고, 카카오엔터는 김성수·이진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는 지식재산권(IP), 영상, 디지털,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데 그중 핵심인 음악 유통이 빠져 있었다"며 "콘텐츠 밸류 체인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라고 말했다. 합병 후 카카오엔터는 연 매출 2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작년 기준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 매출은 각각 4647억원과 3591억원이었다.
멜론은 2004년 SK텔레콤이 만들었다가 2013년 홍콩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에 매각됐다. 이후 2016년 카카오에 인수돼 카카오M 산하에 있다가 2018년 9월 다시 본사 소속이 됐다. 카카오가 멜론 사업 부문을 떼어내면서 지난 1일 멜론컴퍼니로 독립했다. 이런 멜론의 '홀로 서기'를 두고 카카오엔터와의 합병설이 꾸준히 나왔다.
이번 합병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세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중심인 오리지널 IP부터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기획·제작사, 연예기획사 등을 두루 갖추며 다양한 형태와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1200개 이상의 K팝 타이틀과 드라마·영화·예능 등 연간 60여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모바일과 TV, 스크린 등 여러 플랫폼에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양대 축으로 북미에 이어 하반기 중화권, 동남아, 유럽, 인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태국과 대만에서 카카오웹툰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멜론은 전체 회원 수 3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음원 플랫폼이다.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등 해외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차별화된 인공지능(AI) 추천과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등을 통해 카카오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가 역량을 모으면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해 영상으로 제작하고, 이 영상에 깔리는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멜론에서 공개하거나, 연예기획사를 활용해 멜론과 함께 개성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등 사업 포토폴리오를 확장하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카카오의 생각이다.
카카오뱅크·페이에 이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엔터가 몸값을 높이기 위해 합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현재 카카오엔터의 기업 가치를 10조원 안팎으로 보는데 멜론과의 시너지와 북미를 필두로 한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최대 20조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합병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이고 강력한 엔터 사업의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엔터 산업에서 월드 클래스 리딩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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