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의 빠른 파경으로 이혼한 그녀는 사면 초가에 놓여있다. 이혼의 아픔속에 경영승계를 위한 재원마련이다.아모레퍼시픽의 장녀이자 경영승계 1순위의 후계구도에 대한 논란을 재조명해본다.
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30)씨는 파경을 알리게 되었다. 10월19일에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지 7개월만의 일이 되었다. 상대는 홍석준 보광창투사 회장의 장남홍정환(36)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의 총괄이다. 둘의 만남은 교재때부터 <세기의 만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남녀의 만남은 난순한 인연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두사람의 이혼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모레에서는 삼성가의 연결 인맥을 잃은 셈이다.
경영승계의 빨간 불
서민정씨가 2대주주로 있는 에띄드,이니스프리,에스쁘아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로드 숍 계열사 3사의 실적이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는 2019년~2020년 중국에서 1백40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올해 말까지 미국,캐나다 매장 등 1백70개의 매장도 추가로 문을 닫을 것이다. 에띄드는 지난해 매출이 1천1백13억원으로 전년 대비38%가 감소했다. 영업손시은 1백80억이다. 당기순손실은 2백34억원에 달한다. 에스쁘아는 지난해 지난해 매출 4백16억원으로 11%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승계 재원마련 전략으로는
경영승계를 위한 재원마련에 계열사의 지분을 이용하는 경향을 고려하면3사의 부진은 시민정씨의 경영승계에 여려움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G(2.93%), 에뛰드(19.52%),이니스프리(18.18%),에스쁘아(19.52%)등 서씨가 부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2천1백억에 이르지만 1조원으로 추정되는 승계 재원마련엔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배당.상장.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수 밖에는 없는데 이니스프리가 2019년 실적부진에도 1천2백억의 중간 배당을 시행해 민정씨에게 1백82억원의 배당금을 안겨줬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니스프리는 이후 배당을 하지 못했으며 에뛰뜨도 2018년부터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의 재원확보 전략으로는 온라인 판매 확대로 수익을 개선해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서민정의 화려했던 결혼식과 혼맥도
서민정씨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씨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30세이하 주식부자 1위
범삼성가와 아모래의 혼맥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오면서 하객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양측 직계 가족을 비롯해 신랑·신부의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치른 약혼식에는 1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바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 큰 딸인 민정 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 정환 씨의 약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약혼식 당시 모습을 드러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는 이날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 이날 오전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홍라희 씨는 홍석준 회장의 친누나로, 이부진·서현 자매와 이재용 부회장은 홍정환씨와 고종사촌 관계다.
서씨는 1991년생으로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가 같은 해 6월 퇴사했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장강상학원(CKGSB)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했다. 직급은 과장급에 해당하는 ‘프로페셔널’로 근무 중이다.
서씨는 아버지인 서경배 회장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 주주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 비상장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19.52%를 갖고 있다. 외가인 농심그룹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0.28%)도 보유 중이다.
보광 홍정환의 소름재산과 집안 가계도
서민정의 남편 홍정환은 홍진기 보광그룹의 홍진기 창업주의 삼남 홍석준의 장남
1985년생인 홍정환씨는 홍석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 심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광그룹은?
보광그룹의 모태는 1983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인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1986년 타계)이 TV 브라운관 생산을 위해 설립한 (주)보광이다. 보광은 강원도 평창군 소재의 콘도미니엄, 호텔, 유스호스텔, 스키장, 워터파크, 골프장 및 상가에 의한 종합레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89년 훼미리마트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주)보광은 1990년대 이후 강원도 평창에 콘도미니엄, 유스호스텔,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갖춘 대형 레저단지인 휘닉스파크를 건설하고 유통업, 광고대행업 등의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면서 성장했다. 1994년 보광훼미리마트, 1996년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1998년 한국문화진흥 등을 설립했다. 1999년 1월 삼성그룹에서 중앙일보와 보광그룹이 계열 분리되었다. 계열 분리 후 독자경영에 나선 보광그룹은 2002년 11월 STS반도체통신을 인수하고, 2005년 위테크와 에이원테크, 2007년 코아로직, 2011년 이미지센서 전문기업 클레어픽셀 등을 계열사에 편입했다. 2012년 3월 2차전지 활물질 전문업체 ‘포스코ESM'을 포스코와 합작으로 설립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