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이자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역시 달랐다. 실로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행진은 K팝 위용을 전 세계에 떨칠 뿐만 아니라 국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시장에 붐을 일으키며 앞으로의 행보에 큰 관심을 쏟게 하고 있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디스코 팝 장르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전체 가사를 소화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빌보드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첫 일주일 동안 스트리밍 3390만 회, 음원 판매 30만 건 등을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가 26만5000건에 이르러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 이래 약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
- Dynamite
Cos ah ah I’m in the stars tonight
나는 오늘 밤 별같은 존재니까
So watch me bring the fire
and set the night alight
그러니 내가 불빛을 가져다가
이 밤을 밝히는 걸 한 번 봐
Shining through the city
with a little funk and soul
약간의 펑크와 소울 비트로
이 도시를 뚫고 빛날 거야
So I’mma light it up like dynamite, woah
그렇게 난 다이너마이트처럼 빛이 날 거야, 오
Bring a friend join the crowd
친구를 데려와 합류해
Whoever wanna come along
따라오고 싶은 애들 다 따라와
빌보드차트는 미국의 음악잡지 ‘빌보드’가 발표하는 대중음악 인기순위다. 빌보드는 1956년부터 순위를 매겼는데 이는 곧 세계 팝음악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척도로 여겨졌다. 대중음악의 각 장르가 세분돼 매주 수십여 종의 차트가 발표되는데, 이 중 ‘빌보드 200’과 ‘핫 100’은 메인 차트로 불린다.
빌보드 200이 팬덤에 기반한 차트라면, 핫 100은 더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로 한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서 네 번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핫 100 차트 1위는 처음이다. 이는 방탄소년단 팬덤(아미)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2012년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이 이제까지 핫 100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의 4위였다. 이외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페이크 러브'가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행진은 빌보드에서뿐만이 아니었다.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자체 최고 순위인 싱글 3위를 기록했다. 전날 MTV 주관으로 생중계된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안무' 등 4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50’ 차트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로 데뷔한 이후 8일 연속으로 3위권 안에 들었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1위의 영광을 돌렸다.
방탄소년단은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너무 정신이 없지만 (빌보드 1위는) 여러분들이 이뤄낸 것이며, 여러분들이 축하받을 것이며, 이 성적만큼이나 지금 여러분들의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며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뭐라 (글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 눈물이 난다. 아미 누구보다 고맙고 사랑한다. 아미도 축하받아야 한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미 역시 ‘BTS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 소식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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