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페르소나의 달리 코치입니다. LG화학 분할로 인하여 개미투자자들은 청화대의 국민과의 소통으로 청원이 올라오며 과열적입니다.
"LG화학 물적분할 막아주세요" 국민청원까지 등장
'2차전지 대장주'라고 불리면서 뜨거운 증시의 활황을 이끌었던 LG화학, 하지만 주주들의 최근 심기는 불편합니다. LG화학이 오늘(17일) 전지사업본부를 물적 분할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LG화학 주주라고 밝힌,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엘지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3천1백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물적분할이 뭐기에…LG화학 주주가치 어떻게 변하나?
이 청원뿐 아니라 주주들이 있는 인터넷 게시판 곳곳에는 LG화학을 성토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주주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LG화학이 분할되면 '알짜'라는 2차전지에 대해서는 주주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물적분할이 발생한다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회사가 LG화학의 자회사로 탄생합니다. 이 자회사의 지분 100%는 LG화학에 귀속됩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 자회사가 다른 주주를 모집할 것으로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규 자금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면 분할할 필요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전체 주식의 50%가량을 새로 발행한다면 기존 주주인 LG화학이 가진 지분의 가치는 66.7%로 낮아지게 됩니다. 100% 소유하고 있을 때도 자회사라서 찜찜한데, 다른 주주까지 끼어든다면 LG화학 주주들의 입지가 낮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식을 다수 보유한 삼성생명의 주주가 되어도 큰 이득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을 해달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이것 때문입니다.
LG화학이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을 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자회사가 아니라 별도의 회사가 되며 LG화학 주주들은 자동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주가 됩니다. 인적분할을 원하는 이유는 일단 주식이라는 확실한 담보를 가지고 싶은 심리 때문입니다.
"오히려 투자 기회"라는 분석가도
이번 물적분할의 효과에 대해서는 소액주주들과 달리 생각하는 분석전문가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성장률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기에 인적분할이 아니란 이유로 주가 하락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합니다. 또, 분할은 "저평가된 전지 가치가 재조명을 받을 기회"라고 주장합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물적 분할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LG화학은 주주 가치를 어떻게 보호할까?
2차전지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입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회사들이 2차전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만큼 올해 세계 1위로 부상한 LG화학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서 격차를 벌려야 할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런 투자금을 모으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채권을 발행하거나 자동차회사와의 연합을 추진하거나, 또는 벌어들인 이익을 선순환시킬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물적분할과 별도 상장이 가장 나은 방법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기존 주주들의 주주 가치는 일단은 희석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LG화학 주가 천장 닫혔다…개미 멘탈 '탈탈'
"내년 상장 안해…지분 매각 계획 아직"
배터리 빠진 전기차주…시총 6조 '뚝'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분사를 확정했다.
Q. LG에너지솔루션, 내년 상장 이야기가 나온다.
A. 내년에는 안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Q. 100% 자회사 체제는 유지하나.
A. 아직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분사하는 것을 두고 말이 많다. 물론, 분사보다는 기업공개(IPO)에 더 이목이 쏠렸다.
LG화학은 우량주, 전기차 관련주, 2차전지 대장주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사랑을 먹고 배터리를 충전한 LG화학은 한때 시총 3위까지 올라섰다. 분사가 확정되기 전날인 16일 LG화학의 시가총액은 5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22조 원과 비교하면 131%나 늘었다.
LG화학은 주주들의 사랑에 ‘배터리 사업 분사’로 화답했다.
주주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화가 났다. 주주가치 제고 보다 투자금 마련이 우선됐다는 데 배신감까지 느꼈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주주들의 뒷통수를 쳤다는 자극적인 이야기까지 나온다.
LG화학 종목토론방에서는 ‘[속보]빅히트에서 BTS 탈퇴’, ‘빅히트 상장했는데 BTS가 소속사 옮긴 격’, '치킨 시켰는데 무만 오네' 등의 팩폭이 오갔다.
일부 주주들은 청와대로 달려갔다.
‘엘지화학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에 피해를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만에(17일 오후 4시 기준) 4792명이 참여했다. 청원을 시작한 주인공은 “개미를 등치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분사되는 만큼, 영향이 없을 거라고 LG화학을 보호했다. 오히려 저평가된 만큼 지금이 매수 시기라고 개미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세계 2위 업체인 중국 CATL보다도 시장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하면, 현재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될 거라고 꼬셨다.
‘설마’ 하는 주주들도 일부 보였지만, ‘증권가의 눈속임’이라는 평가도 들렸다.
결국 LG화학 주가는 64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6.11% 하락하며 마감했다.
LG화학은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선택한 이유로 ‘양사간 시너지’를 들었다. 또, 당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계획이 없다고 몸을 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을 당장 내년에 상장시키지는 못한다고 했다. 시간이 좀 걸릴 거란다. 100% 자회사를 유지할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획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LG화학 시가총액은 45조5321억 원까지 줄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1500억 원에 가까운 매물을 던졌다.
LG화학 배터리 떼낸다…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확정했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 사업 회사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전지사업 부문 분사설이 나온 지 10년만이다.
LG화학이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 사업 분사를 확정하면서 주주총회를 통한 찬반 투표만 남았다. 회사 분할은 특별결의사항에 속해 출석 주주의 2/3, 발행주식 총수 1/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LG화학 주식의 절반 이상(54.33%)은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최대주주인 LG는 30.06%, 국민연금공단이 9.96% 등이다.
LG화학은 내달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의 법인명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다.
분할 방식은 물적분할을 택했다.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 비상장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지배력은 유지하면서 향후 지분 매각 등을 통한 투자자금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는 계속해서 적자를 이어가던 LG화학이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전지부문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 등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수주 잔고는 150조 원이 넘는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산업의 급속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 증대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 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R&D 협력을 비롯한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제 및 합작법인 현황. ⓒLG화학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을 오는 2024년 3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설법인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3조 원 수준이다.
그간 업계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하려는 이유로 투자자금 확보를 꼽아왔다.
전지사업부문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배터리 공급 물량을 늘리고, 중국 등 경쟁기업과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현지 공장 신설이나 증설 등에 매년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자돼야 하는 탓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조달이 가능하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따상상상' 꿈 날아갔다,개미들 울린 LG배터리 분할 뭔가?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결정으로 주식시장이 차갑습니다. LG화학은 17일에만 6.1%(4만2000원) 하락해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물적분할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반도체 빠진 삼성전자’, ‘방탄소년단 없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반응입니다.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물적분할이 뭐길래 개인투자자의 반발이 거셀까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LG화학 주가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분할 결정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연합뉴스
#새 회사 주주되는 인적분할, 자회사 추가되는 물적분할
=하나의 기업을 두 개 이상으로 회사를 분할할 때 주식을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물적분할과 인적분할로 나뉜다.
=물적분할은 분할하는 기업의 주식을 원 회사가 100% 보유해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신설회사는 비상장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LG화학 자회사가 될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향후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적분할은 주주 구성이 동일한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A회사의 지분을 1%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분할 후 존속 회사 A의 지분 1%와, 신생 B사의 지분 1%를 갖게 된다.
=상장사가 인적분할을 한 경우에는 변경·재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순자산분할비율과 주식수 등을 고려해 기준가를 결정하고, 공모주처럼 기준가 대비 50~200%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개념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따상상상’ 꿈 사라진 LG화학 주주?
=LG화학 주주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이 인적분할보다 좋을 게 없다. 인적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재상장을 하면 SK바이오팜처럼 ‘따상상상’의 대박을 낼 수도 있었다. 이런 기회를 놓쳤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하락의 주된 이유로 ①자회사인 배터리 부문의 사업 가치 할인 반영 ②배터리 부문 상장 시 LG화학 주식 소외 ③향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지분 감소 등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서는 물적분할을 호재로 본다. 배터리 부문의 사업가치가 상승하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LG화학의 기업가치도 더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자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더라도 기존 회사의 기업가치는 제자리 걸음을 할 때도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21조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삼성물산의 시가 총액은 20조원 대에 머물러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LG화학 물적분할 반대 청원. 배터리 관련주로 투자했는데 화학 관련주가 됐다며 물적분할에 반대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9월에만 KCC, 대림산업 분할 결정
=기업분할은 드문 일은 아니다. LG화학이 물적분할을 발표한 17일 KCC도 실리콘 사업을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외에 10일에는 대림산업이 인적·물적 분할을 공시했고 4일에는 두산도 모트롤BG 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기업분할의 주된 이유로는 사업부문의 전문화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등이 꼽힌다. 인적분할의 경우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물적분할의 경우 해당 사업부문을 매각을 위해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17일 올라온 LG화학 관련 증권사 보고서. 개인투자자와 달리 물적분할을 기업가치 상승 등의 호재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 홈페이지 캡처
#주주 입장에선, 확실히 인적분할이 낫다?
=국민대 정무권 교수가 2001년~2015년 인적분할한 99개 기업의 주가를 연구한 결과 인적분할 회사의 주가는 상장 3개월과 1년 후 각각 8.72%, 19.06% 상승했다.
=인적분할의 성공사례로는 두산이 꼽힌다. 두산은 2019년 10월 소재산업과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각각 인적분할해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을 설립했다. 분할 전 분할비율에 따른 시총은 두산솔루스 742억, 두산퓨얼셀 1329억원이었는데, 현재는 두 회사의 시총이 각각 1조2200억, 2조9600억 수준이다.
=다만 분할한 사업부문의 성장성 등에 따라 성과가 엇갈리기도 한다. 2017년 머니투데이가 2004~2015년까지 인적분할한 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분할 발표 1년 후 시가총액 평균 상승률은 29%였다. 하지만 농심홀딩스(170% 상승) 등 소수 기업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였다.
=물적분할은 인적분할보다 상승효과가 적다는 분석도 있다.한국상장사협의회의 200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중 인적분할의 주가 상승 효과가 컸다. 물적분할은 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변동이 없고, 신설 회사에 대한 주주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등 인적분할에 비해 긍정적 요인이 적다는 것이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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