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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MF, 아프간에 아프간 금융지원 중단(+총보다 무서운 돈)

by 달리코치 2021. 8. 19.

오는 23일 SDR 배분 않기로…아프간 '달러 부족' 경제적 고립 극심해질 듯[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어떠한 금융 지원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18일(현지시간) 밝혔다. IMF는 오는 23일 예정된 신규 특별인출권(SDR) 배분도 아프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자국 내 아프간 정부 자산을 동결한데 이어 IMF도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달러 부족에 따른 아프간의 경제적 고립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아프간을 탈출한 아흐말 아흐매디 아프간 중앙은행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의 군사적 위기가 끝났다면 경제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은 IMF가 보유하고 있는 어떠한 재원에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고 IMF가 이날 밝혔다. IMF는 탈레반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IMF 대변인은 e메일 성명에서 "언제나 그렇듯 IMF는 국제사회의 견해를 준수할 것"이라며 "현재 아프간 정부를 인정해줄 것이냐에 대한 국제사회의 명확한 판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따라서 아프간은 SDR를 포함한 IMF의 모든 재원에 접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SDR는 IMF가 창출하는 국제통화다. SDR를 배분받은 국가는 위기 시 SDR를 달러, 유로, 엔 등으로 교환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IMF는 지난 2일 코로나19 대응용으로 6500억달러 규모의 신규 SDR 발행안을 최종 승인했다. SDR는 회원국의 출자 비율에 따라 배분되며 이에 따라 아프간도 0.07%에 해당하는 4억5500만달러 규모의 SDR를 배분받을 예정이었다.

아프간 주민들이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중부 차만에서 국경을 넘고 있다.


아흐매디 아프간 중앙은행 총재는 달러 부족으로 아프간 국민들이 금융적인 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통화인 아프가니화는 해외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아프간인들은 달러와 이슬람 사회 전통의 개인 송금 방식인 하왈라를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약 4000만 아프간 국민 중 거의 4분의 3이 시골에 살지만 은행 대부분은 3개 대도시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아프간의 은행 시스템은 취약하다.

앞서 미국도 자국 내 아프간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은 아프간 중앙은행 소유 계좌의 95억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동결하고 매년 3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이 여전히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라며 탈레반은 미국에 있는 아프간 정부 자산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은 미국이 보내주는 달러에 상당히 의존해 왔다. 아흐매디 총재는 아프간에서 달러가 급속도로 부족해지고 이는 물가 급등과 탈레반 정권의 자본 통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프간인의 삶의 수준은 급격히 피폐해질 것이라며 달러 부족과 물가 급등이 아프간인들의 해외 탈출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흐매디 총재는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서 아프간 난민이 급증할 것이라며 유럽 등이 아프간 난민 유입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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