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아프간 대통령..아들은 美서 호화생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39세)가 미국 워싱턴DC에서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타렉 가니는 120만 달러(한화 14억 2천만원)짜리 고급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며 대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타렉의 아버지인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입한 뒤 해외로 도피해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니 대통령의 아들 타렉은 미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1.6km 정도 떨어진 타운하우스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타렉은 2018년, 침실 3개, 욕실 3개인 이 집을 95만 9천 달러(한화 11억 3천만 원)에 샀는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집값이 치솟았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그의 집이 있는 지역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미국 전국 상위 7%에 속한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렉은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스탠퍼드대에서 국제 안보학으로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엔 1년간 휴학을 하고 당시 재무 장관이었던 아버지의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비영리 기구에서 수석 경제학자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사립 워싱턴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데일리메일은 타렉이 머물고 있는 고급 타운하우스를 찾아가 아프간 상황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인터뷰를 거부하며 문을 닫았습니다.
그는 인터뷰 거절 몇 시간 뒤 워싱턴DC의 로건 서클 지역에 놀러 나온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파란색 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타렉은 고급 시계와 가죽 제품 매장에 들른 뒤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고 합니다.
앞서 가니 대통령의 딸 마리암(42세)도 미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 살며 예술가로 호화 생활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을 떠날 때 2천억 원 정도의 현금을 챙겼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그는 최근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가니 대통령은 조국을 버렸고, 그의 두 자녀는 미국에서 고급스럽게 살고 있지만,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의 억압적인 통치 속에 공포에 떨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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