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4대 돈 가득 싣고 튀었다" 빛보다 빨랐던 아프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카불 함락하기 직전 '빛의 속도로'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72) 대통령이 이같이 많은 현금을 가지고 탈출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은 니키타 이센코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대변인이 "(차에 싣고 온)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 했는데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한 뒤 수도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는데,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그의 행선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인이었다.
그는 국민을 버리고 도피한 뒤 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아프간에 머물러 있었다면 수없이 많은 애국자가 순국하고 카불이 망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니 대통령의 행동에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물론 정부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가니 대통령의 라이벌인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은 그의 탈출 직후 '전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이런 상황에서 수도를 버린 가니에 대해 신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두 사람은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맞붙었지만, 양측 모두 선거결과 불복에 따라 어정쩡하게 권력을 나눠가진 사이다.
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 대통령은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경제전문가로 활동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자, 아프가니스탄에 귀국해 재무부 장관을 맡았다. 재무부 장관 재임시절엔 조세 체계 확립 등 아프간 정부의 개혁을 주도했고, 카불대 총장을 거쳐 2006년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함락시키며 전쟁 승리를 선포했다.
탈레반이 주요 도시를 점령한지 9일 만에 아프간은 수도 카불까지 전부 함락당했다.
탈레반은 "전쟁은 끝났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손에 넣는 순간이었다.
탈레반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직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도피했다.
내무부는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으로 갔다고 했지만, 알자지라는 우즈베키스탄을 도피처로 지목했다.
가니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탈레반과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나라를 떠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슬람 원리주의를 내세운 탈레반이 과거처럼 여성을 억압하고, 폭정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관련해, 아프간 정부의 붕괴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는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다.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복귀해 대국민 연설을 했다. 그의 공개적 발언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 인수를 선언한 뒤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슬프다면서도 “내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로 한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 철수해 20년 지속된 아프간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아프간에서 우리의 임무는 (테러 대응이지) 국가 건설이 아니었다”며, 10년 전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 제거 등으로 목적을 달성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나는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좋은 시기라는 것은 결코 없었다는 사실을 20년 만에 어렵게 깨달았다”며 “그게 우리가 여전히 거기에 있던 이유”라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진실은, 이것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는 것”이라고 말해, 아프간 정부 붕괴와 탈레반의 정권 재장악 속도를 예측하는 데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정보 실패나 오판에 대해 부연하지 않고, 아프간의 지도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아프간의 정치 지도자들은 포기하고 나라를 떠나 도망갔다. 아프간 군 일부는 싸우려 시도도 하지 않은 채 무너졌다”고 말했다. 아프간 수도가 탈레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재빨리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등을 비판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지난 주 벌어진 상황은 아프간에서의 미군 개입을 지금 종식하는 게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강하게 입증한다”며 “아프간 군대가 스스로 싸울 의지가 없는 전쟁에서 미군이 싸우며 죽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그는 또 “내 결정이 비판받을 것을 안다”며 “그러나 이 결정을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주기보다는 모든 비난을 내가 떠안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국익에 맞지 않는 분쟁에 무기한 남아서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과 아프간의 조력자들을 민간과 군의 항공기를 동원해 안전하게 대피시키겠다고 약속했다.아프간 혼란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 책임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가 취임했을 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과 협상한 합의를 물려받았다”며 “그 합의에 따르면 미군은 올해 5월1일까지 철수하기로 돼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1만5500명에서 2500명으로 줄였고 탈레반은 2001년 이후 군사적으로 가장 강력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맺은 합의를 이행할 것인지, 탈레반과 다시 싸울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아프간 철군은 자신의 소신에 따른 것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탈레반의 기존 합의에 기반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러 건의 성명을 내어 “아프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창피한 군사적 결과”라며 “내 행정부였다면 모든 민간인과 장비를 (군대 철수 전에 먼저) 빼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사태가 없었을 거라는 주장이다.이런 공방을 두고 트럼프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마크 에스퍼는 트위터에 “두 대통령 모두 올바른 목표를 갖고 있었으나 둘 다 그 목표를 올바르게 추구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현직 대통령을 모두 비판했다.아프간에서는 미군 철수가 완료되기도 전에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미국 요원들과 민간인, 아프간 국민 등이 일제히 탈출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한 정보와 사전 준비 없이 철군을 서둘러 참사를 자초했다는 목소리가 미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현 상황을 1975년 미국이 베트남전에 패망하면서 황급히 사이공을 탈출하던 장면에 빗대 “바이든의 사이공 순간”(스티브 스컬리스 하원의원)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아프간 주둔 미군을 9·11 테러 20주년인 오는 9월11일 이전에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목표 시점을 8월 말로 앞당겼다.
영화는 조국을 탈출했던 나파스가 다시 끔찍한 억압과 고통의 세계로 돌아가는 과정을 마치 다큐멘터리의 시선처럼 침착하고 세밀하게 보여준다. 그 세계 속에는 여성과 아이들의 인권을 짓밟고 위태롭게 버티고선 어리석은 남성들만 남아 있다. 부르카를 뒤집어쓴 여성들을 거느리듯 살아가는 남성들의 일상 장면 등 거의 모든 장면을 통해 무너진 사회체제와 왜곡된 종교적 신념을 고발한다. 그중 지뢰 때문에 팔다리를 잃은 남자들이 헬기에서 떨어지는 구호물자를 가로채기 위해 목발을 짚고 일제히 사막을 질주하는 장면은 섬뜩한 인상을 오래 남긴다.
부루카는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머리부터 발목까지 전신을 가리는 옷이다. 이번 사태는 아프카니스탄의 여성들에게는 더 악몽같은 차별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다. 대학을 졸업한 여성들은 지식을 감추느라 대학 졸업장을 감추고 있다.
여성들의 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려야 하고 병원을 진찰 받으러 갈 때도 남성이 보호자로 가야 하는 법이어서 여성을 더욱 차별에 길들이는 문화환경이다.
실제로 20년 전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을 때 가장 핍박받은 건 수도 카불의 지식인과 여성들이었습니다.
탈레반이 서구 문물에 오염된 불순분자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주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 치하 아프간인의 고통을 국제사회가 외면하지 않길 간절히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 아프가니스탄 VS 미군전쟁으로 2001년 9.11테러 부터 2021년까지 무려 20년동안 이어졌습니다.
2021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공식적인 항복 선언을 하고 정권을 탈레반에 이양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전쟁은 정확히 20년 만에 미국의 완전한 패배로 막을 내렸습니다. 베트남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목표달성에 완전히 실패한 전쟁입니다.
• 탈레반이란? 소련에 맞서 싸우다가 아프간 미국 양국에게 버려진 후 '탈레반'이라는 사이비종교로 무장한 아프가니스탄 반군들의 잔당.
• 미국이 탈레반 공격한 이유? 9.11 테러 일으킨 알 카에다를 숨겨주는 등 관련이 깊어서.
• 탈레반이 끼친 피해? 테러지원, 마약거래, 아프간인 학대
• 미국이 철수한 이유? 목적은 다 이뤘는데 게릴라들 때문에 지구 반대편 내륙국으로 가는 지출이 너무 많고 중국에게 집중해야 해서 철수.
아프간 대통령, UAE 체류…"2천억원 챙겨"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현지시간 18일 "가니 대통령과 그 가족을 인도적 차원에서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가니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추가 유혈 사태를 피하려 카불을 떠났다"며 "돌아가기 위해 대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가니 대통령은 도피 당시 현금 2천억원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선 "공항에 도착할 때 빈손이었다"며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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