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의 최근의 모습은? 인스타그램
사진 속 판빙빙은 현재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흰 피부와 붉은 입술이 돋보였다. 허리까지 오는 검은색 생머리도 눈길을 끌었다. 늘씬한 몸매도 지금과 똑같았다.
판빙빙은 데뷔 후 또렷한 이목구비 때문에 늘 성형 의혹에 시달려왔다. 과거 한 TV 예능에 출연해 성형외과 의사에게 ‘자연미인’임을 확인받기도 했다. 당시 판빙빙은 “내 얼굴을 봐달라. 이 순간을 기다렸다”며 턱, 광대, 이마, 코 등을 검증받았다. 의사는 “판빙빙은 전혀 성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1996년 드라마 단역으로 데뷔했다가 1997년 드라마 ‘황제의 딸’로 유명해졌다. 최근 배우 리천과 약혼하기도 했다. 판빙빙 동생 판청청은 중국 남자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인 ‘우상연습생’에 출연하고 있다.
중국 톱배우 판빙빙이 수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소속사 또한 자취를 감춰 온갖 루머가 나오고 있는데요.
판빙빙의 결혼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는-자유분방한 사생활 탓?
연인 리천의 부모도 받아들이지 않아
110일 째 실종 상태에서 온갖 루머의 중심에 서 있는 중화권 최고 스타 배우 판빙빙(范·37)이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는 자유분방한 사생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연인인 리천(李晨·40)의 부모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역시 결혼과 인연을 맺지 못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판빙빙 실종 이후 팬미팅에서 오열한 남동생
이 가운데 그녀의 남동생인 '나인퍼센트' 판청청이 최근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눈물을 쏟아내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죠.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각) 중국 난징에서 나인퍼센트 팬미팅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날 "10년 뒤에도 내가 무대 위에 있을 지 모르겠다"며 "무대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최근 일이 많아 예민해졌다.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나를 공격할 것이고, 나를 비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울고 싶지 않았고, 이런 이야기를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과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판청청이 이런 발언을 한 것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친누나 판빙빙이 사라진 뒤에도 SNS에 근황을 남겼는데요.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누나가 사라졌는데도 태연하다"며 악성 댓글을 남긴 것입니다. 심지어는 "자작극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죠.
판청청은 "정말로 우리를 보호하고 저의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판빙빙의 실종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한편 판빙빙은 탈세 의혹에 휩싸인 뒤, 수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판빙빙이 6,000만 위안(한화 약 97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지만, 이중계약서로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당시 판빙빙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언론에선 그녀를 두고 망명설, 감금설 등 각종 추측성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판빙빙이 수갑과 족쇄를 차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파장을 낳았는데요. 그녀의 양 옆에는 중국 공안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서 있었죠.
하지만 중국 매체 '경제관찰보'를 비롯한 몇몇 언론들은 "해당 사진은 판빙빙의 최근 모습이 아니다"며 "과거 영화 리허설 장면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판빙빙이 입고 있는 블랙 원피스는 2018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75위안짜리”라며 “올해 촬영된 것임을 증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의 재산은? 재산 1조원 넘어
특히 지난 8월부터 베이징 부동산 시장에 한꺼번에 나온 41채의 아파트 매물이 판빙빙 소유의 부동산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매물은 '개인 소유로서 재산권이 명확하고 관련 대출도 없지만, 일괄 구매를 희망한다'는 조건이 붙었으며, 시가보다 최대 30% 싸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의 총 가치는 10억위안(약 1천640억원)에 달해 판빙빙이 이를 팔 수 있다면 세금 1천450억원을 충분히 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판빙빙의 남자친구인 배우 리천(李晨)도 판빙빙을 돕기 위해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고가의 자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운데에 정원을 두고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베이징의 전통가옥 쓰허위안(四合院)인 이 주택은 시가가 1억위안(약 164억원)을 넘는다.
홍콩 언론은 "판빙빙이 '재벌과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내가 바로 재벌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재력을 갖춰 세금 납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거액의 현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여러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판빙빙: 유명인사 실종 사건 대하는 중국의 시선
최근 중국의 유명인사 두 명이 잇달아 사라진 사건으로 중국 법 체계와 비밀 구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처음 사라진 인물은 엑스맨과 아이언맨 시리즈에 출연했던 'A급 배우' 판빙빙이다.
판빙빙은 지난 여름 수개월 동안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SNS 상에서도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10월 초 '세금을 탈루해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판빙빙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지 이틀 후 이번에는 멍홍웨이 인터폴 전 총재가 모국으로 출장 간다고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멍훙웨이 총재의 부인은 남편과 마지막으로 주고 받은 문자에 칼 모양 이모티콘이 있었다며 위험에 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중국 당국은 멍 전 총재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 사건이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행방이 묘연해지는 일이 중국에서는 새로운 일은 아니다.
실종, 자백, 형벌
시진핑 집권 시기 실종 피해 사례를 모아 '실종인민공화국(The People's Republic of the Disappeared)'이라는 책으로 펴낸 마이클 캐스터는 "시진핑 주석 통치하에서 잠적이나 실종 사건들이 중국 통치 구조에서 어떤 기반이 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3가지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누군가 며칠이나 몇 주간 행방이 묘연해진다. 중국 당국이 그들이 기소되있음을 확인하는 내용이 발표된다.
해당 인물이 대중에게 자백하고 사과한다. 어떤 사람들의 경우 어떤 소식도 나오지 않고 수년간 구금상태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보통 구류 및 복역을 하기도 한다. 판빙빙의 경우 천문학적인 벌금 8억 8천 3백만 위안(한화 약 1437억) 형을 받았다.
구금된 사람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인권 운동가, 부패 관리, 정치적 위험인물로 간주되는 사람, 당 지도부를 건드린 내용을 출판한 사람, 정당에 반하는 일을 하는 사람 등이다.
중국의 법칙
2012년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서는 반론을 펼칠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평이 나온다. 인권 활동가들은 단속이 점점 엄격해지고 체계화되고 있다고 전한다.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으로 100만 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비평가들은 중국 정부가 이 운동을 정치적 라이벌들을 겨눈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 왔다고 비판한다.
정치계에서 가장 고위급 인사는 중국에서 세번째로 영향력 있었던 정치인이자 공안 책임자였던 저우융캉이다. 그는 2015년 뇌물, 권력 남용, 국가 기밀 폭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멍훙웨이는 저우융캉이 공안부에 있었던 당시 차관으로 승진했었다. 중국 당국은 멍훙웨이 의혹을 발표하면서 "저우 융캉의 해로운 영향령을 제거하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정치적 계략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인물인 판빙빙과 멩홍웨이와 상대하면서 중국이 얼마나 뻔뻔하게 굴었는가 하는 점만으로도 일부 중국 관측통들의 관심을 끌었다.
판빙빙이나 멍훙웨이의 사건은 구금이나 수사 발표 내용보다는
두 사람 다 상당한 기간 동안 그냥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들의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구금과 수사 발표보다는 훨씬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중국 당국은 왜 이런 방식을 쓸까.
미중관계 연구소 아이작 스톤피쉬 선임 연구원은 "중국과 전 세계에 자신들의 규칙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들의 결정을 내부나 다른 외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부에 던지는 메시지
중국 당국에 의해 조사받는 인물들은 매우 조직적이고 관료적인 절차에 따라 구금된다.
사진 출처,REUTERS
사진 설명,
시진핑과 마오쩌둥 기념품
인터폴의 멍 전 총재처럼 국제기구 고위직에 중국 출신이 있다는 사실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스톤 피쉬 연구원은 그의 체포 건은 "유엔, 세계은행, IMF, IOC 등 국제기구에 있는 인물도 갑자기 체포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언급했다.
멍 전 총재는 중국 입장에서는 국제 기관장보다는 주요 당원이었던 셈이다.
이번 구금 건은 분명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손상시켰지만, 이들이 의도한 메시지의 주 시청자들은 중국 내부였다다는 게 마이클 캐스터의 평이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사진 설명,
팬빙빙은 출연료를 가장 많이 받는 배우 중 하나다
그는 또 "해당 개인 뿐 아니라 중국 내부 사회에도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라면서 "당사자가 인권변호사든, 배우이든, 정치적 인물이든간에 그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인터폴이 공개적으로 이를 문제 삼지 않고 멍 총재의 사임을 받아들인 것도 놀라운 점이었다.
캐스터는 이에 대해 "인터폴이 사임을 받아들였다"며 "다시 문제 제기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사라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그는 "정말 잔인한 관행들이 수없이 많다"며 말을 이어갔다.
"수면 시간 박탈, 밤낮 이어지는 폭력적인 취조 속에서 사람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성적으로 모욕감을 느끼기도 하고, 두들겨 맞거나, 방망이 세례를 받거나, 전기 충격 고문을 받기도 한다"
심문 방식은 그 사람이 인권 변호사인지, 고위 당직자인지 등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유명한 사람이라고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캐스터는 "그 잔혹함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고문을 금지하고 있으며, 고문 기술자들을 모두 기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에 구금됐다가 다시 나온 사람들은 죄를 고백하고 사과하는 일이 반복된다.
판빙빙은 "내가 한일이 정말 부끄럽다"며 "당과 국가의 좋은 정책과 국민의 사랑 없이 판빙빙은 없다"고 사과했다.
멍 총재는 곧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의 유죄 판결율은 99퍼센트가 넘는다.
이번 사례들은 중국 정부가 독자적인 규칙을 고수해나간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즉, 전 세계 시선을 고려하기 보다는 당과 시진핑을 향한 충성이 중국에게는 우선순위다.
중국의 과거역사는 ?
정치적 위기를 느낀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을 조장합니다. 전통적인 유교문화와 자본주의에 철퇴를 가하고 사회주의를 실천하자는 것이었죠. 마오쩌둥은 부르주아 세력과 낡은 문화를 타도하자며 덩샤오핑과 같은 반대파를 공격합니다. 특히 마오쩌둥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악명높은 홍위병을 조직하죠. 홍위병들은 교사, 지식인 등을 마구잡이로 공격합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실종되는 사람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아빠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묻지만 나는 ‘아빠는 괴물을 무찌르러 갔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월 인권변호사인 왕취안장의 아내 리원주의 하소연입니다.2015년 7월9일에는 인권운동가 등 300여명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연행돼 실종됐는데요. 이들은 고문 등에 시달려야 했고 일부 인사는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가족에게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진핑1인 독제체제 사상검열이 심화-자유분방해지기 쉬운 연예계를 길들이기
또 처음에는 인권운동가 등 반체제 인사들이나 반대 계파의 관료 등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시진핑 1인 독재체제가 굳어지고 애국주의, 사상검열이 심화되면서 유명 배우, 재벌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앞서 언급한 판빙빙이 대표적이죠. 중국 정부가 평소 튀는 언행을 일삼는 판빙빙을 본보기로 삼아 자유분방해지기 쉬운 연예계를 길들이고 있는 것이죠. 뉴요커는 “판빙빙이 ‘시 주석에 버금가는’ 명망을 누린 괘씸죄를 받았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재벌들의 실종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중국 재계의 거물인 밍톈(明天) 그룹 샤오젠화(肖建華) 회장은 지난해 홍콩 호텔에서 휠체어를 타고 머리가 가려진 채 정체불명의 남자들에게 끌려가기도 했죠. 양즈후이(仰智慧) 란딩(藍鼎)국제개발 회장,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安邦)보험그룹 회장, 화신(華信)에너지공사(CEFC)의 예젠밍(葉簡明) 회장 등도 갑자기 실종되기도 했죠.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출신의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모국으로 출장을 간다더니 갑자기 일주일 넘게 실종돼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죠. 중국 공안부는 뒤늦게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기구의 총수마저 사라지는 판이니 중국 사회에 만연한 ‘실종 공포’가 얼마나 클 지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중국은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갔다”
심지어는 사유재산권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시진핑 정부는 민영기업을 서서히 퇴장시키고 국영기업 역할을 늘린다는 ‘국진민퇴(國進民退)’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최근 자금난에 빠진 민영기업이 국유기업에 속속 인수되고 민영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숙청’되거나 자리에서 밀려나는 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은 잘 아시죠. 그는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은퇴 선언을 했는데요. 자신의 꿈인 교사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아름다운 은퇴’라고 포장됐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갈등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자 회장직은 물론 알리바바 소유권까지 포기했다고 홍콩 언론이 분석했습니다.
마윈은 10월 한 공식석상에서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을 하고, 회사는 회사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뼈있는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우회적으로 공산당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쯤 되면 “시진핑 개인숭배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이 마오쩌둥 1인 독재로 홍역을 앓던 문화혁명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지적이 기우로만 보이지는 않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시진핑은 문화혁명의 희생자입니다. 아버지 시중쉰이 ‘반당 분자’로 몰리자 15세부터 7년간 농촌으로 내려가 토굴에서 살며 강제 노역자와 다름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시진핑이 국가 시스템을 당시로 후퇴시키고 있는 셈이지요.
◇‘1인 독재’ 시진핑의 정책 오류는 한국에도 재앙
중국에 불고 있는 중화패권주의, 애국주의, 극좌주의 바람은 한국도 크게 걱정해야 하는 문제인데요. 문화혁명 때 마오쩌둥이라는 독재자의 오류가 얼마나 큰 비극을 몰고 왔는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문화혁명 때는 최고 지도자의 판단 오류에 따른 파장이나 비극이 중국 내부로 한정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은 ‘중국몽’ ‘대국굴기’ ‘군사굴기’ 등을 내세우며 다른 나라에 제국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이 정책 오류를 저지르면 한국, 동남아 등 주변부 국가들이 어떤 유탄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당장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무역갈등이 더 커지면 한국경제도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2016년 4월 발간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사진. 타임지는 ‘개인 숭배를 원하는 중국의 제왕’이라는 제하의 기사와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을 마오쩌둥 초대 국가주석에 비유했다.
중국 내부를 보면 빈부격차, 도농간 격차, 환경오염, 소수민족의 저항, 공산당 독재의 비효율성, 경기둔화, 다른 정치 계파의 반발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물론 지금 시진핑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다지고 있고 ‘시황제’에 도전하는 세력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진핑의 1인 독재란 항상 파국으로 결말
하지만 시진핑의 ‘중국몽’ 구상에 미국 등 서방의 반발이 커지고 중국 내부의 모순이 격화된 가운데 다른 정치세력의 반격이 시작될 경우 그 파장은 예측조차 힘듭니다. 자정 기능이나 견제 능력을 잃은 1인 독재란 항상 파국으로 끝나기 마련이지요. 우리가 시진핑 이후 중국 내부의 움직임을 경계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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