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종일 쓰기는 어렵다"
인천 66개高, 25일부터 등교 재개
고교 3학년 등교 첫날인 지난 20일 등교 중지, 귀가 조치됐던 인천 지역 66개 고교의 학생들이 25일부터 등교한다. 학교에서 급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쓰도록 한 마스크 사용 지침도 바뀐다.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은 22일 "코로나 바이러스 추가 감염 위험도가 낮아 통제 가능하다는 방역 당국의 견해를 바탕으로 인천 66개 고교의 등교를 25일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고교에서 3학년 학생 두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고교 등 총 66곳에 등교 중지 등 조치가 내려졌다. 교육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다닌 체육시설(피트니스센터)의 수강생 129명을 비롯해 동선이 겹치는 학생 등 총 972명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했다.
이날 방역 당국은 여름을 앞두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오랫동안 착용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마스크 사용 지침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현행 지침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교내에서 항상 마스크를 쓰도록 해 쉬는 시간에도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 된다. 앞서 지난 20일 충남 천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미용 실습수업을 받던 고3 학생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학교 현장에서는 "27일부터 초등학교 개학이 시작되면 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 등이 나왔다. 고교 3학년부터 시작된 등교는 오는 27일 초1~2·유치원·고2·중3, 다음 달 3일 초3~4·고1·중2, 8일 초5~6·중1로 이어진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날씨가 더워지고 교내 학생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만들어 조속히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여름철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KF94 등)는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덴탈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 등을 활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쉬는 시간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어제 천안시의 한 고3학생이 마스크를 쓰고 실습수업을 하다가 쓰러졌다는 뉴스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얼마 전부터 온라인에는 마스크를 쓰면 이산화탄소에 중독이 된다는 소문이 돌았어서 이 소문이 진짜이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에게 정말 그런지 직접 문의해봤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산화탄소 중독은 아니지만, 당연히 체내 이산화탄소가 증가해서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F94나 KF80 마스크를 장시간 쓰고 있으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거죠. 되레 이 마스크들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다못해 의료진들도 감염환자들을 진료할 때가 아니라면 주로 덴탈마스크를 사용한다고. 물론 요즘은 병원이 위험하기 때문에 끼긴 하지만 오래는 안 낀다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나가서 공기를 마시고 온다고 하고요.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기모란 교수의 견해-덴탈마스크&천마스로도 충분하다!
기모란 교수는, 교내는 감염위험이 많은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또 그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덴탈마스크나 천마스크로도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이제 날도 더워지죠. 정부가 지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실 실내에서는 덴탈마스크를 이용하고 쉬는 시간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에서는 벗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