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F-8"> k바이오의 수직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1조8,000억 신규계약(+2011년 2월 삼성그룹의 신성장 동력 신규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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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로나19

k바이오의 수직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1조8,000억 신규계약(+2011년 2월 삼성그룹의 신성장 동력 신규 계열사)

by 달리코치 2021. 6. 10.

코로나19 사태 1년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크게 성장했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위탁생산(CM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이 큰 데다 국내 진단키트 기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코로나19는 오히려 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됐다. 그 덕분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가운데 매출 1조원을 넘긴 이른바 ‘1조 클럽’에 드는 기업은 2년 전 6개에서 9개로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만8022㎡ 규모의 인천 송도 공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세일즈’에 나섰고,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1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올해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완제 공정을 맡으면서 세계 최대 규모 CMO로 이름을 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액 생산 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진단키트 분야도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최근 2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씨젠, 바이오니아, SD바이오센서 등 국내 진단키트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이런 가운데 SD바이오센서의 지난해 매출은 1조68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0억원)과 비교해 23배 급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매출의 70%에 해당하는 1조17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이오시밀러도 약진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늘어난 4570억원을 기록했다. 남은 3개 분기 동안 1분기 수준의 매출을 낸다면 올해 예상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바이오 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141억달러(약 15조2500억원)로 1년 전과 비교해 54.4% 급증했다.

코로나 주요백신의 기술 특징

AZ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인체에 무해한 침팬지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 바이러스’ 안에 코로나19 항원을 넣어 몸속에 전달한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희귀 혈전증이 이상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국내에선 30세 미만 성인의 사용이 금지됐다.

임상에서 효능은 둘 다 60%대로 얻어졌다. 다른 백신보다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독감 백신이 50%대인 걸 고려하면 여전히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AZ의 경우 실제 접종 데이터에선 80%대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얀센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최신 플랫폼 기술인 mRNA 백신에 속한다. mRNA는 세포라는 공장이 항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설계도 역할을 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몸속 세포들이 백신 성분인 이 설계도를 보고 항원을 만들어내고, 다시 면역 시스템이 이 항원에 반응해 면역 성분을 만들어낸다.

 

mRNA는 외부 환경에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두 미국 기업이 지질나노입자(LNP)라는 보호 캡슐을 활용하는 데 성공하기 전까진 상용화된 적이 없었다. 지금도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다. 여전히 한국 포함 대부분 국가가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두 백신은 임상에서 94~95%로 비교적 높은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드물게 심근염이 이상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최근 보고됐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노바백스 백신은 가장 전통적인 플랫폼 기술인 합성항원 백신이다. 항원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몸속에 넣는 방식이다. 약 70년간 독감 백신을 포함해 다양한 백신에 사용돼온 만큼 안전성이 보장되고 효능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임상에서 89~96%의 효능을 보였다. 오는 7~8월 상용화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어 국내에서 생산·공급한다.

<성공사례1>삼성바이로직스의 수직 상승은? 코로나19의 준비된 수혜주인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신도시 사옥 전경. 세계 최대 생산 역량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제4공장을 증설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2일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들여와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억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의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존림 삼성바이로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서 가장 중요한 백신이다”라며 “전 세계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히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라고 말했다.

10년 전인 2011년 2월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시작된 바이오사업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화학 사업 등 분야에서 제조 경쟁력을 증명해 온 삼성전자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선전 비결로 ‘신속한 기술이전’을 꼽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통상 최소 6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되는 기술이전을 불과 3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제조사와의 기술·품질·글로벌 승인 획득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소통한 결과물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을 시작했다. 계약 체결 5개월 만이었다.

2011년 5월 3만L 규모의 1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2공장(2013년 착공, 15만L), 3공장(2015년 착공, 18만L)을 완성하면서 총 36만4000L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도 글로벌 CMO 업계에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업계 기준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4월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데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물질인 코로나19 중화항체의 생산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생산능력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약금액은 4400억원으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한 이래 단일 공시 기준 최대 수주 규모였다.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4공장 건설에도 본격 착수한 상태다. 생산량은 25만6000L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3공장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게 됐다. 4공장 건설에는 1조7400억원을 투입하고, 부지가 확보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위탁개발(CDO)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속도, 가격경쟁력, 품질·효율 등에서 인정 받아 사업 초창기부터 지아이이노베이션, 유틸렉스, 이뮨온시아 등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해 4월 말까지 누적 계약건수는 68여건에 달한다. 위탁개발한 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계획 승인(3건), 유럽의약청(EMA)의 승인(1건)을 받는 성과도 올렸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 매출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치료제·백신의 임상, 상업생산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부분 가동을 앞둔 4공장의 선(先) 수주 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성공사례 2>-휴온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휴온스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휴온스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발 빠르게 대처한 기업으로 ‘휴온스그룹’이 꼽힌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진단키트와 방역물품 호조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휴온스그룹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매출 449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매출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룹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휴온스와 에스테틱(미용) 전문 기업 휴메딕스가 핵심 역할을 한다.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휴온스글로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분기보다 13% 성장한 매출 13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되는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휴메딕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백신 완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을 받았다.

스푸트니크V 위탁 생산의 구체적 일정도 확정됐다. 휴온스는 오는 9월부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 출하에 나설 예정이다. 백신 생산을 위한 배양기 설치 등 장비를 도입해 8월에는 상업생산 전 막바지 단계인 밸리데이션(특정 공정이 품질 요소를 만족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는지 보증하는 단계)을 진행한다. 8월에는 2000~30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될 것으로 관측된다.

 

휴온스와 휴메딕스는 기존 수출 품목에 연연하기보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위기를 돌파할 신사업을 방역용품과 진단키트에서 찾아냈다. 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초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 궤도에 오르자,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 수출을 타진, 미국 워싱턴 주정부와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 미국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방역용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찾던 중 그룹의 미국 현지 법인 ‘휴온스USA’와 연락이 닿으며 계약까지 이어졌다. 휴온스는 휴온스USA를 통해 60억원 규모 개인보호장비를 공급했고, 이후 국내 업체 최초로 미국 정부기관 마스크 공급 업체로 선정돼 약 80억원 규모 국산 KF94 마스크를 워싱턴주에 공급했다. 방역용품 수출 사업은 1년만에 해외 사업 중심축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신사업 모멘텀이 돼 실적 상승을 견인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휴메딕스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통해 매출 활로를 열었다. 휴메딕스는 이탈리아, 프랑스, 콜롬비아 등 코로나 19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수출했고,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승인을 받았다. 승인 직후 초도 물량 10만개를, 한 달이 지나서는 누적 주문 건수가 초도 물량의 10배인 100만개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감염예방 및 멸균관리 전문 기업 휴온스메디케어 역시 의료용 손소독제 판매가 급증했고, 영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에 소독제를 수출하며 성장성을 증명했다.

휴온스글로벌, 임직원에 56억원 스톡옵션.1인당 5000만원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이노밸리에 있는 휴온스글로벌 본사에서 윤성태 부회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점안제와 필러,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윤 부회장은 “적극적인 기술 도입과 사업 다각화가 고속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휴온스그룹이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 (66,600원 ▲ 400 0.60%)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휴온스글로벌은 10일 이사회를 통해 임직원 109명에게 스톡옵션 총 8만2370주를 신규 부여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행사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6억원 규모로, 1인당 평균 5000만원 상당이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6만7700원으로, 행사기간은 부여일 2년 뒤인 2023년 6월 10일부터 2026년 6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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