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무증상 감염’까지 예방 시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의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가 자사 백신이 코로나19의 증상 발현을 막아줄 뿐 아니라 초기 예방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백신보다 자사 백신의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모더나는 FDA에 추가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재까지 모더나 백신은 두 번째 접종 후 14일 이후부터 중병을 막는 데 94.5%의 효과가 있었다. 경쟁사인 화이자 백신도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중증 질환을 포함한 증상적 감염을 예방한다는 것만을 입증할 수 있었다.
모더나 연구진은 임상 시험 과정에서 백신이 전체 감염률을 감소시켰는지 파악하기 위해 매번 접종 전 지원자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한다.
15일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FDA는 이날 발표한 54쪽짜리 보고서에서 모더나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3차 임상시험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 FDA 지침이 명시한 권장 사항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특별한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FDA가 오는 18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이르면 2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시대의 게임 체인저는 백신과 치료제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차이가 있습니다.
<백신 접종의 4가지 최소 조건>
1. 부작용의 최소화
2. 확실한 예방효과
3. 대량생산 가능
4. 대량유통 가능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차이점>
1. 유통
▶화이자 -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유통 어려움)
▶모더나 -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 보관 가능, 영상 2.2~7.8도에서도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
2. 접종(2번 맞아야 함)
▶화이자 - 첫 접종 후 3주 후 다시 접종
▶모더나 - 4주 간격으로 접종
3. 가격(한화 변환)
▶화이자 - 1회 투여시 약 2만 1천원
▶모더나 - 1회 투여시 약 3만 5천원
4. 최종 임상 시험 참여자 수
▶화이자 - 4만 4천여 명
▶모더나 - 3만여 명
5. 예방률
▶화이자 - 90%
▶모더나 - 94.5%
일반 독감 백신 예방률이 40~60%인 걸 고려하면 두 회사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접종 후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발견되었으나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대량생산과 유통 측면에서 보면 모더나 백신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2배 가까이 비싸다.
모든 신약은 신중해야 합니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아무리 코로나19 펜데믹이 심각하다고 해도 위험한 약물을 대량 유통할 수는 없습니다. 3상 임상시험의 핵심은 효과보다는 부작용입니다.
두 회사는 모두 월요일 아침에 백신 개발을 발표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세계 증시는 난리가 났고,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이 부분을 가지고 크게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효과와 안전성,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외부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만 진정한 코로나19 백신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가 경쟁중입니다. 직접 개발하고 있는 국가도 있지만, 기술력이 되지 못해 다른나라로부터 많은 양을 수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국가도 있습니다. 백신 개발 업체들은 게임 체인저가 되어 다른 나라와의 공급 계약을 선점하기 위해 완전하지 않은 백신을 세상에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최근 떠들썩했고, 언제든지 다시 시끄러워질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소식. 흔들리지 않고 신중하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신엔 이타심과 휴머니즘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개발에 따른 엄청난 부와 명예라는 속물성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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