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페르소나의 달리코치입니다. 박원순시장의 영결식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A씨는 성추행의 사실적인 과정의 기자회견과 보도가 나오고 있네요.기자회견을 영결식 이후로 미룬 이유는 모시고 있던 상사에 대한 예우의 차원에서 였다고 합니다. A씨의 입장문 전문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저는 전문을 읽고나니 눈가에 눈물이 흐릅니다. 전문내용중에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옵니다.가슴의 통증과 불안.공포감도 엄습하는 내용입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던 그녀의 "인간존중"의 마음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내용입니다. 2차 가해의 일은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동의 하시는지요?
1~14로 총정리를 합니다.
코치의 TIP: 소통은 편을 가르거나 어느 편에서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의 본질을 보고 미래에는 문제해결의 과정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입니다. 어떨 때는 주권자이고 어떨 때는 소외계층처럼 느껴지는 여성의 삶이 나의 어머니도 될 수 있고 나의 아내,딸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가 나의 가족이라면 나는 어떤 마음일까? 연민과 파트너십의 따뜻한 시각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어보면 좋겠습니다.
1.A씨 입장문 전문
2.기자회견후 온라인은 험하게 양분
3."55만이 서울시장(葬) 반대해도 진행돼"
4.'부관참시' 놓고 해석 엇갈려
5.서울시장 집무실에 관심 집중되고 있습니다.
6."박 시장, 고소 사실 어떻게 알았나"
7.박 시장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4년간 지속
8.셀카 찍자며 밀착…무릎에 입술 접촉도
9.서울시에 수차례 호소해도 개선 안 돼
10.박 시장, "미투 운동은 용기 있는 행동" 지지
11."나는 페미니스트 맞다"
12.고소인 측, "서울시도 진상규명 동참해야"
13.박원순시장 집무실
14.리모델링 후에도 살아남은 침실…"아는 사람 거의 없다
1.A씨 입장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기자회견후 온라인은 험하게 양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비서 A씨 측의 13일 기자회견 후 온라인 세상은 더욱 험하게 갈라졌습니다. 피해자 측에 공감과 연대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반면 고소인을 향한 비난 공세도 더욱 강해졌네요.
3."55만이 서울시장(葬) 반대해도 진행돼"
이날 오후 4시 트위터에서는 ‘기자회견’이라는 단어가 5만3000건 넘게 작성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일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후 5일장으로 치러진 ‘서울특별시장(葬)’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기자회견을 보고 나니 박 시장이나 박 시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더욱 싫어졌다”는 게 대표적입니다. 서울특별시장 반대의 의미로 박 시장의 빈소를 조문한 정치인의 이름을 모아놓은 이도 있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55만 명이 서울특별시장 반대 서명했지만, 장례는 진행됐다. 이처럼 위력이 어마어마한데 바로 옆에서 살아있는 권력을 본 느낌은 어땠을까”라고 적었습니다.
4.'부관참시' 놓고 해석 엇갈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과 유골함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구차로 향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부관참시’가 실시간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인과 박 시장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해석은 달ㅏ졌습니다. 부관참시는 죽은 뒤 큰 죄가 드러난 사람에게 무덤을 파헤쳐 관을 쪼개고 송장의 목을 베는 형벌입니다. 먼저 박 시장 지지자들은 “박 시장 고소 건은 죽음으로 종결됐는데 고소인의 기자회견으로 사자(死者)를 부관참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박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미로 읽힌다는것입니다. 반면 고소인 측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부관참시당해도 모자랄 범행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냈구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 집무실에 마련된 내실을 공개하고 있다.
5.서울시장 집무실에 관심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측의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청 시장실에 대한 관심도 폭증했습니다. 고소인 측이 기자회견에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밝히면서입니다. 언론에 기존에 보도됐던 박 시장의 집무실 안에는 샤워실·간이침실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특히 간이침실 안에는 간이침대와 안락의자가 자리해있지요. 2011년 박 시장 취임식 당시 공개된 사진이지만 현재도 이런 식으로 꾸려져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문을 네 번 열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누가 들어와도 순식간에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지자체장 집무실은 재난 상황을 대비해 샤워실과 침실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6."박 시장, 고소 사실 어떻게 알았나"
A씨 측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소 당일 피고소인에게 모종의 경로로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고 주장한 부분도 문제가 됐습니다. 경찰은 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 건을 접수 당일인 지난 8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는 피고소인 박원순에게 고소 사실을 통보한 것을 해명하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청원인은 “청와대와 친분이 있다고, 고위공직자라고 본인에 대한 피소 사실을 미리 아는 것이 정당하냐”며 “청와대는 피고소인에게 증거인멸할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일반 국민은 절대 이런 특혜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는 고 박원순 시장 관련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7.박 시장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4년간 지속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4년간 지속됐다"며 구체적인 범행 내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특히 비서 A씨 측은 “박 시장의 성추행이 안희정 지사와 오거돈 시장의 ‘미투’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재임 동안 미투 운동 지지 발언을 했고 서울시에 젠더 특별보좌관을 신설하는 등 친여성 행보를 보여 파장이 더욱 예상됩니다.
8.셀카 찍자며 밀착…무릎에 입술 접촉도 -텔레그램 포렌식 결과물'과 심야 비밀대화 초대 증거를 함께 제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이날 회견에서 "박 시장은 비서가 거부나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무시간을 포함해 퇴근 후에도 사생활을 언급하고 신체를 접촉해, 전형적인 권력과 위력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박 시장의 그동안 범행은 주로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에서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박 시장은 피해자에게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 둘이 셀카를 찍자'며 신체를 밀착해 추행했다"고 했습니다.
또 피해자 무릎의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며 무릎에 직접 입술을 접촉했을 뿐만 아니라 집무실 내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며 신체 접촉을 요구하기도 했다고합니다. 퇴근 후에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로 은밀하게 성추행이 이뤄졌고요. 박 시장은 주로 자신의 속옷 차림 사진을 전송하며 성적으로 괴롭혔다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입니다. 음란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고 이는 피해자의 부서 이동 후에도 지속되는 등 가해 수위가 점점 심해졌다고 합니다. 실제 피해 여성은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텔레그램 포렌식 결과물'과 심야 비밀대화 초대 증거를 함께 제출했습니다.
9.서울시에 수차례 호소해도 개선 안 돼
박 시장의 지속적인 추행에 피해자는 주위에 여러 차례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변호인 측은 "피해자는 평소 알고 지낸 기자에게 (박 시장이 보낸) 텔레그램 문자를 보여줬다"며 "(피해자가) 친한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왔던 문자를 친구가 아직까지 기억한다. 동료 공무원도 (피해자가 박 시장으로부터)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청하거나 부서 변경을 요구했으나 매번 성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서울시 직원들은 '(박 시장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단순 실수로 치부했습니다. 또 부서 변경의 경우 박 시장이 직접 승인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구조라며 거절당했다"고 했습니다.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습니다.
10.박 시장, "미투 운동은 용기 있는 행동" 지지
하지만 박 시장은 줄곧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했습니다. 박 지사는 2018년 3월 7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여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여성의 날 기념 토크쇼 '이제는 끝, 변화를 위한 압력'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상대로 한 미투 사건이 보도된 지 이틀 후였습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미투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용기 있는 하나의 영웅들의 의지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닐까. 사회적 연대도 필요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그는 여성들이 성차별·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자 “남자로서, 시민으로서 또 무한 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박 시장은 서울 시민청에서 성희롱 없는 안심 일터 만들기 ‘서울 #With U’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습니다. '#With U'는 미투 운동이 불거졌을 당시 성범죄 피해자와의 연대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직장내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해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전문강사를 파견하고, 교육을 이수한 사업장에 '안심 일터 인증 스티커'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10."나는 페미니스트 맞다"
박 시장은 지난해에는 2019 서울 국제돌봄 엑스포에 참여해 100만 부가 팔린 책 『82년생 김지영(작가 조남주)』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눈물을 흘렸고 절망감을 느꼈다”며 “저는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또 지난해 1월 여성정책을 보좌할 ‘젠더 특별보좌관’를 신설하며 여성정책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직원을 강제추행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을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2014년 9월 서울시에서 성희롱·언어폭력을 저지른 공무원에게는 중징계 이상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당시 직원들에게 직접 관련 서한을 보내 “공무원의 일탈 행위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신뢰와 연결된 문제이자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선량한 대다수 직원의 사기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했습니다.
또 박 시장은 그해 10월 ‘2014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 기조 발제자로 나서서는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저 ‘여자’다”라고 말해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당시 “나는 누나만 넷, 여동생 하나”라며 “여성들 속에서 살다 보니 성격이 여성적으로 변해 치밀함과 꼼꼼함 갖추게 됐다”며 여성들과의 유대를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여성의 장점이 서울을 바꾸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도 했습니다.
2018년 5월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8회 여성마라톤대회' 개회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11.고소인 측, "서울시도 진상규명 동참해야"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고소인 측의 김재련 변호사와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서울시도 진상을 밝히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고소인이 부재한다고 사건의 실체가 없어지지 않는다. 경찰에서 조사한 사건의 실체를 토대로 입장을 밝혀달라”며 “서울시는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12.박원순시장 집무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전 비서 A씨가 성추행 장소로 시장 집무실 내 침실을 지목하면서 박 시장의 집무실 내부 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 침실과 샤워실 등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서울시 내부에서도 드물 정도로 노출이 안 됐다고 합니다.
박 시장의 집무실은 서울시청사 6층 한 켠에 들어서있습니다. 박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정무라인인 고한석 시장 비서실장, 장훈 소통전략실장, 최병천 민생정책보좌관 등의 사무실과 같은 층입니. 박 시장은 ‘열린 시장실’을 표방하면서 집무실 한쪽을 통유리로 만들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 시장 사망 후인 현재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시장 집무실 내부에 있는 침실은 13일 공개석상에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박 시장을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A씨 측이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여성의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입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박 시장이) 집무실 안에 있는 내실,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며 신체적으로 접촉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으로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와 속옷 입은 사진을 전송하는 등 성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습니다.
13.리모델링 후에도 살아남은 침실…"아는 사람 거의 없다"
이 침실은 서울시가 신청사에 입주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장 집무실 리모델링을 시행한 후에도 유지된 것이라고 합니한다. 박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부임 후 구(舊)청사 집무실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친 적은 있지만, 2013년 새로운 청사로 입주한 뒤 시장실 모습은 계속 유지해왔습니다. 현재 시장 집무실에 박 시장이 사용할 수 있는 침실, 샤워실, 화장실도 2013년 신청사 입주 당시 만들어졌던 시설입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월 28일 서울시청 6층 시장 집무실에서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장학생들과 대담을 할 때의 모습. >
이 시설들은 박 시장의 사적 공간으로 활용돼 서울시 일반 직원들에게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책상 뒤편 벽에 가려져 노출이 되지 않는 곳에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직원은 대면보고 등을 위해 집무실에 방문할 경우 집무를 보는 책상이나 집무실 한가운데 설치된 대형 원탁만 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 때문에 침실과 샤워실 등은 박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비서실 직원 등 극히 제한된 일부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부 구조를 비서실 직원이 아니면 세세히 알 수가 없다. 보고할 일이 있어도 집무실로만 들어가 보고를 드리기 때문에 침실 위치나 존재를 아는 직원은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집무실은 시장직이 공석이 되면서 현재 비어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을 보좌하는 비서실 직원들도 박 시장 사망에 따라 다른 부서로 옮기면서 비서실 사무실도 모두 비었습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새로운 시장이 나올 때까지 공실 상태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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