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MS·페이스북 `IT 대장주` 줄줄이 최고가,유동성 장세 뛰어넘어 실적장세 진입할지 주목이 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증시 과열의 경고도 있습니다. 미국의 증시는 이미 반등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의 흐름을 놓치지않고 성장세로 변화하고 달려가는 역량중심의 성장을 배워보는 시간 어떤가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가 장중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경제 가속화로 기술주가 각광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나스닥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고요. 이날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만2.5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에 동력을 잃으면서 상승폭을 줄여 전일 대비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기준이기는 하지만 나스닥지수가 1만 선을 돌파한 것은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또 이날 종가는 이틀 연속 최고치입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에 거래를 마치면서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대적인 `돈풀기`, 막대한 경기 부양책, 미국 전역에 걸친 경제 재개 등에 힘입어 점차 사태 이전 수준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대대적인 돈풀기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가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유동성 장세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나스닥지수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전망입니다. 나스닥지수를 구성하는 기술주들은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돼 `실적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네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라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커져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주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업무·사교 방식은 많은 사람의 의사소통에 정보기술(IT) 플랫폼이 중심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며 향후 나스닥 랠리 지속 가능성을 내다봤습니다.
나스닥의 강세는 다우지수, S&P지수와 비교해도 뚜렷합니다.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10.93% 상승했지만,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각각 -4.44%와 -0.73%에 머물고 있습니다.
나스닥지수 상승세에는 IT 공룡으로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소위 `IT 빅5`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인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주도해나갈 이 대표주자들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날 애플, MS, 아마존, 페이스북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16% 상승한 343.9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MS는 0.76% 상승한 189.8달러, 아마존은 3.04% 오른 2600.86달러, 페이스북은 3.14% 상승한 238.67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빅5 중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이날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지는 못했지만 전일 대비 0.28% 오른 1452.0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들 빅5의 시총 합계는 5조9000억달러로, 나스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합니다. `대장주 경쟁`을 벌이는 빅5의 막대한 시총 규모 덕분에 증시 상승세가 탄탄하다는 분석입니다.
<미국경제는 이미 반등>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0일 상원 중소기업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미국 경제는 이미 반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3~4분기에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당시와 비슷하다는 경계론도 제기되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이미 지난 2월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전날 공식 선언하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놓여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과열 국면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증시 과열에 대해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2차 유행, 기업들의 잇단 파산 등으로 증시가 약세장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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