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박보검은 지난 달 해군 군악의장대 문화홍보병에 지원했다. 1일 실기 및 면접시험을 본 그는 사실상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화홍보병과 군악병이 혼재돼 보도되고 있는데, 박보검은 군악병이 아닌 문화홍보병에 지원했다. 지난 달 해군 홍보단이 군악·의장대로 바뀌면서 문화홍보병과 군악병이 나눠졌고 박보검은 문화홍보병 피아노 분야(건반병)에 지원했다.
군악병과 문화홍보병은 장병들의 사기진작, 대국민 홍보활동, 봉사활동, 국위선양 등의 활동을 한다. 직업적 연관성 때문에 연예인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지원이 많다. 앞서 개그맨 지석진·가수 김건모·유희열·정엽·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해군 군악병으로 복무했다. 또 배우 조인성·가수 나훈아·성시경·박현빈 등이 공군 군악병을, 가수 스윙스·슈퍼주니어 신동·성민 등이 육군 군악병을 나왔다.
한편 박보검의 최종적인 합격 여부는 이달 25일 결과가 나온다. 합격하면 박보검은 오는 8월31일 해군 문화홍보병으로 입대한다. 박보검은 해군병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해군병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해군병 지원 소식에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청춘기록’ 영화 ‘서복’ ‘원더랜드’ 세 편이 대기 중이다. ‘서복’은 촬영을 종료하고 하반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청춘기록’ ‘원더랜드’의 촬영이 동시 진행 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박보검이 합격해 오는 8월 입대한다 하더라도 차기작 촬영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영화 ‘차이나 타운’을 거쳐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등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1일 군 당국과 연예계에 따르면 박보검은 이날 충남 계룡시 해군 본부에서 해군 군악병 실기와 면접 시험을 봤다. 박보검은 군악의장대 문화홍보병 피아노(건반병) 분야에 지원해 이날 피아노 연주와 노래 실력을 검증받았다. 노래와 피아노 실력을 갖췄다는 게 연예계의 평가다.
박보검은 명지대에서 뮤지컬을 전공했다. 그는 2016년 주인공으로 참여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 수록곡 ‘내 사람’을 직접 부른 뒤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첫 정규 앨범 ‘blue bird’를 일본에서 출시했다.
군 관계자는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보였다”며 “결격 사유가 없으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지난달 1~13일 ‘2020년 8월 입영 해군 병’ 지원서를 병무청에 냈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소속사에도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합격할 경우 이를 알리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보검 아버지가 해군병 출신이라 그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의 합격 여부는 25일 가려진다. 박보검이 합격할 경우 8월 31일 오후 2시 해군병 669기 교육 과정에 입소할 예정이다. 훈련소는 경남 진해의 해군교육사령부 예하 해군기초군사교육단이다. 6주간 기초 훈련을 포함해 총 20개월의 복무 기간을 마친 뒤 2022년 4월 말에 제대할 예정이다.
해군 군악병은 장병에게는 전투 의지를 불어넣고 사기를 진작한다. 군악대는 지난 4월 ‘벚꽃엔딩 버스킹’, ‘힐링 음악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격무에 지친 해군 장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국민에게는 애국심과 호국정신을 상기하기는 역할도 갖는다. 지난 4월 제475주년 충무공 이순신 제독 탄신일을 맞아 관악곡 ‘명랑’의 연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SNS)에 공개했다. 지난달 8일부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베란다 음악회’를 연이어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영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군 군악병에 입대했다. 가수이자 작곡가인 유희열도 해군 군악병으로 복무했다.
힙합가수 스윙스(본명 문지훈)와 그룹 슈퍼주니어의 신동(본명 신동희)ㆍ성민(본명 이성민) 등이 육군 군악병을 제대했다. 탤런트 조인성은 공군 군악병을 나왔다.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된 뒤 입영을 앞둔 연예인 사이에선 군악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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