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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와도 계속 써야죠"…&덴탈마스크 '주목'

by 달리코치 2020. 5. 27.

# 8살·10살 두 아이의 엄마 서희진씨(가명·41)는 요즘 아동용 얇은 마스크를 구하는 게 일이다. 서씨의 아이는 등교 개학을 앞두고 있다. 학교는 벌써 '예비용 마스크 3장을 지참해 등교시켜달라'는 안내문을 학부모에게 보냈다.

서씨는 "지금 엄마들 사이에서 '유한킴벌리 아동용 덴탈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난리"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35장에 2만원을 주고 샀는데 이제는 같은 제품이 13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날씨가 더워진 데다 등교 개학까지 겹치면서 아동용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두껍고 답답한 KF 마스크는 아이들이 벗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들은 상대적으로 얇은 덴탈마스크를 찾는 것이다.

시중에서 아동용 덴탈마스크를 구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대부분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중국산'이다. 아이가 사용하는 마스크는 검증된 국산 브랜드로 구매하려고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아동용 덴탈 마스크 품절 사태가 나고 나서 현재 재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만 하더라도 국산이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산뿐"이라며 "중국산 벌크(대용량)로 사더라도 장당 700~800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인근 다른 약국에서는 중국산 아동용 덴탈마스크는 구할 수 있었지만 국산은 없었다. 중국산마저 7장에 6000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었다.

2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덴탈 마스크가 진열돼 있다.

온라인에서도 아동용 덴탈 마스크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온라인쇼핑몰 G마켓 인기 검색어 5위는 '국내산 어린이 일회용 마스크', 8위는 '어린이덴탈마스크'였다. 

흔히 말하는 '덴탈마스크'는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얇은 '수술용마스크'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얇은 공산품 마스크를 통칭하지만,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정부는 수술용마스크를 하루 50만 장 생산하다가 최근 하루 70만 장으로 증산했다. 조만간 하루 100만 장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부분 의료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수술용이기 때문에 아동용 '소형'은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

얇은 마스크의 수요가 늘자 정부는 '비말 차단 마스크' 규격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덴탈마스크처럼 얇으면서도 비말 차단 성능과 위해성까지 검증한 마스크 규격을 내놓는 것이다. 규격을 만든 이후 소형·대형 등 크기와 생산량은 각 업체들이 자유롭게 정해 시중에 공급하게 할 방침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정부가 비말 차단 마스크도 공적 마스크로 공급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시민들이 원한다면 상황에 따라 비말 차단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 마스크 등을 우선 공급해달라며 식약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성을 갖추면서도 덜 답답한 마스크가 등교를 했거나 할 예정인 학생들에게 필요하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들,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불편할 수 있으니 식약처가 끝까지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2.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 -26대한의학회지(JKMS)’에 공중 마스크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한 결과를 게재

의료용 덴탈마스크

최근 기온이 올라가는 낮에는 호흡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턱밑으로 내린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자 의료계에서 여름철에는 KF94, KF80과 같은 공기정화필터 착용 마스크보다 의료용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26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공중 마스크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한 결과를 게재했다. 적합성 판단 대상 마스크는 △의료용 덴탈 마스크 △면 마스크 △공기정화필터 장착 마스크(KF94, KF80 등)이었다. 주요 고려사항은 침방울이 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착용 시 호흡 등에 문제가 없는 편안함이었다.

 

실험 결과,

더위에 호흡이 힘든 일반인과 호흡기 증상으로 숨쉬기 힘든 유증상자는 의료용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나타났다.

의료용 덴탈 마스크의 경우 다른 2개의 마스크에 비해 여름철 더위에

(1) 통풍 효과가 탁월하여

(2)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적었다.

(3) 오랜 기간 의료현장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4)본래 의료용 덴탈 마스크는 수술하는 의료진이 말을 하거나 기침할 때 무균 상태의 수술대 위로 침방울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하기 때문이다.

(5) 호흡기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침방울 전파 방지용으로 착용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

 

공기정화필터 장착 마스크는 침방울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발견되었다. KF94마스크와 의료용 덴탈 마스크 안쪽에 침방울 크기로 파란색 색소를 떨어뜨렸을 때, 의료용 덴탈 마스크는 겉면에 색소가 비치지 않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했으나 공기정화필터 장착 마스크는 필터가 젖어 순식간에 겉면에도 파란 색소가 비쳐 보였다.

 

이는 공기정화필터 장착 마스크의 필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기정화필터 장착 마스크 착용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에 의해 마스크가 젖어 단시간에 필터 기능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것이다. 만약 마스크의 필터가 망가지면 착용자의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착용자는 마스크의 밀착을 깨뜨리게 되고, 침방울 차단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

 

면 마스크의 효능은?

(1) 침방울 차단 효과가 의료용 덴탈 마스크의 3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김교수는 면 마스크와 공기정화필터 장착 마스크 모두 오염된 손으로 코와 입을 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기능 측면에서 효과가 동일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마스크를 써야 할 경우 유효성과 안전성을 균형 있게 갖춘 의료용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라고 봤다.”의료진이 아닌 일반인과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 유증상자는 호흡이 편하고 침방울 차단 효과도 있는 의료용 덴탈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고3에 이어 전체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시작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미나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외과용 마스크보다 KF80·KF94마스크와 같은 황사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효율 마스크에만 의존하면 ‘가짜 안전감’이 생겨, 정작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에 훨씬 도움 되는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우려가 생긴다”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손위생과 거리두기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타인을 위한 배려다.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과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 유증상자는 호흡이 편하고 비말 차단 효과도 있는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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