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디어엠’에 불똥이 튀었다.
박혜수는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KBS2TV 드라마 ‘디어엠’에 출연한다. ‘디어엠’은 서연대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고백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드라마. 박혜수는 모태솔로이자 ‘선한 오지라퍼’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남을 잘 챙기고 주변 분위기를 환하게 만드는 경영학과 2학년 마주아 역을 맡았다.
이 가운데 주연배우인 박혜수를 둘러싼 학폭 논란이 시끄럽다. 박혜수가 학창시절 학폭을 저질렀거나 대학교에서도 이른바 ‘꼰대’ 행위를 일삼았다는 폭로가 계속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혜수의 ‘디어엠’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과 네이버TV 톡 기능을 통해 “수신료가 아깝다” “피해자는 피눈물 흘리는데 가해자는 사과를 하지 않네” “드라마 보고 싶지 않다” “학폭 저지른 배우가 TV에 나오다니”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확인된 사실이 아니잖아요” “박혜수 잘되는 게 배아픈가” “악플 모조리 고소해라” 등의 반응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다.
KBS 제공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한 음해와 비방”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으나 ‘박혜수 피해자모임’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홍보차 출연하기로 예정됐던 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 박혜수의 출연을 취소하며 ‘디어엠’은 첫방송을 4일 앞두고 전례없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번엔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박혜수는 청순한 이미지로 각종 영화·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이번주 새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터진 학폭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보류한 상태다.
박혜수의 인스타그램에는 22일 한 네티즌이 “혜수언니 나 대청중 때 김OO다.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미 모바일메신저 오픈채팅방에는 박혜수에게 당한 사람들의 모임이 생겼다. 이들은 학교 졸업장으로 인증한 뒤 피해 당한 사실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다.
실명을 밝힌 작성자는 박혜수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욕을 하고 자신의 뺨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스무 살 동창회 할 때 사과 한 번이라도 했으면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 할 텐데 사과 한 번을 안 하고 인사도 안 하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학교때 친했었는데 친했을때도 괴로웠다”라며 “대청 사람들이 착하긴 착했다. 그렇게 당했으면서 다들 쉬쉬하고 아직도 제 친구들 쟤한테 당했던거 얘기 하고 저희끼리 씩씩댄다. 직접적으로 당해봤으니 안 묻히게 힘 쓸거다. 댓글 고소 하면 진짜 양심 하나 없는거지. 나도 가만 있지 않을거야”라고 경고했다.
박혜수의 또 다른 동창으로 주장하는 네티즌 또한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뭔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동조했다.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공개하며 “박혜수, 은마아파트 쪽 하이마트 까고 대치동 일대에서 폭주 뛰던 패거리였다. 숙명여중 졸업한 내 친구도 얘(박혜수)한테 돈 뺏긴 적 있다. 삥 뜯은 애가 한둘이 아니라 박혜수는 기억도 못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년 전 네이트판에 박혜수가 일진이라고 주장했던 글도 자신이 쓴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수가 졸업한 고려대학교 에브리타임(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과거 비슷한 글이 올라왔었다.
작성자는 “청춘시대 나온 국문과 14학번 배우 이미지 세탁하는 거 보면 진짜 정떨어진다. 새내기들 집합시키더니 30분 동안 애들 밖에 세워 놓은 채로 계속 혼내서 애들 몇 명은 울었다. 꼰대로 유명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사회적 분위기 악용했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보도 이후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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