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옥스퍼드대학과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승리 공식을 알아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된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했다. 2014년 5월 영국 런던 의회에서 실시한 비즈니스 혁신 회의에 참석한 소리오 CEO의 모습.
중증 감염의 경우 100% 예방할 수 있다고 확신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는 옥스퍼드대학과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승리 공식을 알아냈다"며 중증 감염의 경우 100% 예방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27일(현지시간) 보도된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스칼 소리오 CEO는 "자사 연구원들은 백신의 예방 효과를 향상하기 위한 '승리 공식'을 발견했다"며 "우리는 2회차 접종 후 효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을 (공식을) 말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낮은 예방 효과와 일반적이지 않은 백신 접종 방식 등으로 전문가들의 의혹을 샀다.
임상 3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 용량을 2회 접종했을 때 예방률은 62.1%에 그쳤다. 그러나 1회차에 절반을 용량을 접종한 다음 2회차에 전체 용량을 투여했을 때 예방률은 90.0%로 향상됐다. 모든 케이스를 계산했을 때 평균 예방률은 70.4%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이 95%,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이 94.5% 임을 감안하면 효과가 상당히 낮다.
소리오 CEO는 "사람들이 약간의 실망감을 표현할 거라고는 추측했지만, 그렇게 폭풍이 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같은 결과물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며 "세계 규제 당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새로운 버전의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며 "필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등장한 변이 코로나19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1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양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BBC 등에 따르면 MHRA는 27일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경우 내달 4일부터 영국 전역에 백신의 배포가 시작된다. 영국 정부는 첫 2주일 동안 약 20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둔 상태다.
영국 보건당국은 "MHR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엄격한 품질, 안전, 효과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3상 임상 실험의 최종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MHRA가 중요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그들의 조언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목받는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는? SK케미칼, 진매트릭스, 유나이티드제약, 에이비프로바이오
파스칼 소리오 CEO는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백신을 두 차례 투약했을 때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성공 공식을 알아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자택에 머물며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은 100% 예방할 수 있다”면서도 “어느 시점엔가 백신을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투약 용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 용량의 백신을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을 때의 예방률은 62.1%에 그쳤으나 첫 번째에는 절반 용량을, 두 번째에는 전체 용량을 투여했을 때는 예방률이 90.0%로 올라갔다.
평균 예방률은 70.4%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95%)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94.5%)보다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같은 결과물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며 "세계 규제 당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평했다.
한국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을 확보했다. 청와대는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 CEO의 백신 성공 자신감으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관련주가 주목받는다. 국내 아스트라제네카의 관련주로는 SK케미칼, 진매트릭스, 유나이티드제약,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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