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新) 가전`으로 불리는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규모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들 제품군은 필수품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전시장의 신 트렌드를 형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6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3신 가전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것은 건조기시장이다. 유로모니터는 2016년 513억원 수준이던 건조기시장 규모가 올해 1조493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판매량은 95만6000대로 1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 원인으로 도시형 생활패턴이 확산되며 빨래를 건조할 공간이 부족해진데다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 우려가 증가했고, 여름 장마철 활용도까지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식기세척기 역시 2016년 1011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가 올해 2166억원(29만7000대)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세척 효과가 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강력한 세척력을 앞세운 신규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보유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SK매직과 LG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항바이러스·항균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일렉트로룩스, 밀레 등 해외 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다.
로봇청소기 역시 단순 먼지 제거를 넘어 물청소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청소 동선 최적화 기능 등을 더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다.
로봇청소기시장 규모는 2016년 1450억원에서 올해 2055억원(29만3000여 대)으로 약 4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 `3신 가전`은 사치품이라고 평가됐지만 기존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필수 가전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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