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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33위·오피셜 17위…美·英 차트 진격한 블랙핑크
블랙핑크의 신곡 '사워 캔디' 국내 걸그룹 최고 기록 세워
블랙핑크가 전 세계 양대 차트인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에서 국내 걸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8일(현지 시각)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가 부른 '사워 캔디'가 싱글차트 '핫100'의 3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K팝 걸그룹이 이룬 빌보드 최고 순위다. 이 곡은 앞서 지난 5일 영국 오피셜차트 17위로 처음 진입하기도 했다. 이 역시 K팝 걸그룹 중 최고 성적이다.
8일 걸그룹 트와이스도 최근 발매한 미니 9집 앨범 '모어 앤드 모어'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 200위로 처음 진입했다. 트와이스가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BTS)으로 시작된 K팝 열풍을 이제 걸그룹들이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YG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걸그룹. 해외 활동을 크게 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등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별명도 '유튜브 퀸'. 현재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11억뷰를 돌파한 데 이어 1억뷰 넘는 영상만 18편이다. '사워 캔디'도 지난 7일 유튜브가 발표한 '글로벌 유튜브 송 톱 100' 1위다. 유튜브 측은 "공식 뮤직비디오 없이 오디오 영상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빌보드에서 K팝 걸그룹이 세운 기록도 '킬 디스 러브(41위)' '뚜두뚜두(55위)' '키스 앤드 메이크업(93위)' 등 모두 블랙핑크 곡이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세 곡을 싱글 톱 40에 올린 최초 K팝 걸그룹이다.
블랙핑크의 최대 강점은 영미권이 좋아하는 강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아시아권이 좋아하는 귀엽고 예쁜 이미지를 모두 가졌다는 것. 멤버 넷의 개성과 팬덤도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레이디 가가와 두아 리파 모두 먼저 블랙핑크에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했다.
현재 빌보드 순위 경쟁은 '누구와 함께하느냐'. 8일 발표된 '핫100' 10위 중 4곡이 모두 협업곡이다. 두아 리파는 최근 곡 '피지컬'을 국내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아 리파와 레이디 가가처럼 현재 최고 팝스타들이 협업을 제안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의 위상이 높다는 것"이라며 "컬래버레이션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한다는 점도 K팝의 위치를 보여준다"고 했다.
2015년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트와이스도 이번에 이미지 변신을 하며 빌보드 진입에 성공했다. 템포 빠른 타이틀곡 '모어 앤드 모어'는 트와이스 곡 중 가장 안무가 어려운 곡. 가사도 "입에 바른 소린 이제 그만할게/ 혹시 잠깐 내가 미워지더라도 걱정 안 할게" 등 도전적이다. 멤버 나연은 처음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 리더 지효는 "많은 분이 저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좋아하신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 지난해부터 바꿔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K팝 걸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국 음반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8년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해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유니버설뮤직그룹의 대표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한 데 이어, 트와이스는 지난 2월 리퍼블릭 레코드와 계약했 다. 걸그룹 (여자)아이들도 지난 4월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가수 청하도 글로벌 3대 에이전시인 '아이시엠 파트너스'와 계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영미 음악계에서는 BTS의 팬덤을 이어받을 K팝 가수를 찾느라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과거엔 보이그룹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엔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춘 걸그룹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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