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F-8"> 부상으로 스타트업 창업 코칭받아 멘털케어 앱 만든 정신과 전문의, 佛 창업대회서 1위(동아시아부문),포티파이(40fy)의 문우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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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COACHING

부상으로 스타트업 창업 코칭받아 멘털케어 앱 만든 정신과 전문의, 佛 창업대회서 1위(동아시아부문),포티파이(40fy)의 문우리 대표

by 달리코치 2023. 5. 16.

문우리 대표, CES 혁신상 이어 수상
서울대 의대·美 존스홉킨스 출신

“진료실 문을 열고 나가는 그 여성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 얘길 더 해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지요. 정신과를 찾기로 결심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렸을 텐데, 10분여 상담을 위해 지방에서 거의 왕복 6시간 걸려 병원을 찾아줬거든요. 거리나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원할 때마다, 적은 비용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진득이 듣고 진단을 내릴 방법은 없는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온라인 멘털케어 설루션 전문 기업 포티파이(40fy)의 문우리 대표는(39) 10년 전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시절 첫 환자의 마지막 뒷모습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한여름 태풍이 불든, 추운 겨울 길이 얼어 막히든 기차로 3시간을 달려 거의 격주로 꾸준히 찾아오던 그녀였다. 마음으로는 그녀 이야기를 마냥 들어주고 싶었지만, 한정된 진료 시간에 그 환자를 보내야만 했다. 그러고는 사정상 서로 몇 달을 보지 못하다가 그녀가 새 병원을 찾았다고 생각했을 때쯤이었다. 잘살고 있으려니 바랐지만 돌아온 소식은 그녀의 자살. “안타까움은 말로 다 못 했죠. 누군가 계속 옆에서 봐줄 수 있었다면 그렇게 안 됐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분당 서울대병원 전문의를 거쳐 2020년 직접 개발한 정신관리(마인드케어) 앱인 ‘마인들링’을 선보인 문우리 대표를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다.

그녀는 ‘제16회 까르띠에 여성 창업 이니셔티브(CWI)’에서 동아시아 지역 1위로 발탁돼 10만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제16회 까르띠에 여성 창업 이니셔티브(CWI)’에서 동아시아 지역 1위

부상

(1)10만달러 상금

(2) 1년간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 교육

(3)스타트업 전문가 코칭 등 혜택

 

앞으로 1년간 프랑스 경영대학원 인시아드 교육과 각종 스타트업 전문가 코칭 등 혜택도 함께 주어진다. 지난 3월 미 CES(소비자가전쇼)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CWI 지역 우승자로 선정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떠오르는 사업가로 주목받고 있다. CWI는 지금까지 63국 여성 창업가 298명에게 사업 지원금 총 744만달러(약 97억4000만원)를 전달했다. 올해부터는 남성 수상자까지 배출하며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녀의 경력과 연구분야는 

(1)세계적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서도 3년간 일

(2)성인 ADHD(과잉행동장애)와 공황장애, 번아웃 증후군 등 조직 내 건강에 대해도 연구

 

문 대표는 서울대 의대 졸업 뒤 유엔의 재해관리 조직인 유엔 스파이더(UN-SPIDER)에서 건강 위기 전략에 대해 연구하면서 사회적 영향력(impact)을 발휘하는 분야에 눈을 뜨게 됐다. 이후 미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보건학과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세계적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서도 3년간 일했다. “정말 즐거웠지만,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는 곧 정신과의 싸움을 의미하기도 했어요. 학교로 돌아와 성인 ADHD(과잉행동장애)와 공황장애, 번아웃 증후군 등 조직 내 건강에 대해도 연구하게 됐습니다.”

 

들고다니는 ‘오은영 박사님-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및 임상심리전문가들과 만든 앱 ‘마인들링’은 ‘마음(mind)을 핸들링(handling)한다’는 의미. 

그녀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및 임상심리전문가들과 만든 앱 ‘마인들링’은 ‘마음(mind)을 핸들링(handling)한다’는 의미. 심리도식·인지행동 등 의료 현장에서의 치료 기법을 통해 진단하고,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성격 패턴 검사를 거쳐 완벽함을 추구하는 성격은 ‘엄격이’, 사회적 소외를 겪는 사람은 ‘고독이’, 불안감과 민감성이 높은 ‘콩콩이’, 미움받기 싫어하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물렁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버럭이’ 등으로 이용자들의 성격을 분류해 처방한다. 무료로도 이용 가능하지만 현재 1만명 이상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 있다. “들고다니는 ‘오은영 박사님’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

사회 초년생인 20대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 눈에 띄는 건 6070대 환자의 증가. “직장에선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사회적 낙인이 될까 봐 약을 먹는 등 치료받지 못했던 분들입니다. 은퇴 뒤에야 병원을 찾으시는 것이지요. 바다 한가운데에 빠져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마지막 페트병 같은 존재라거나, ‘목숨줄’ ‘버티는 힘’이라는 등의 이용 후기가 올라옵니다.”

사회적 트렌드로 보이는 문화도 치유가 필요한 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한국적 희생 정신을 반영한 ‘K가장’ ‘K장녀’ 같은 용어가 일상화되고 있는데요. 여기엔 ‘타인에 맞춰주는 게 우선이 돼야 내가 사랑받을 수 있다’는 의식이 숨겨져 있습니다. ‘엄격이’와 자기희생 도식이 합쳐진 경우로, 일종의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죠.”

그녀는 “어렵게 찾은 의사 앞에서 속내를 시원스레 터놓지 못하는 이들도 앱에선 솔직해진다”며 “기자들도 고위험군”이라고 슬쩍 귀띔했다. 취재원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사건사고 최전선에서 뛰기 때문에 특정 사건에 노출되는 것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이 의사 중에서 자살률이 제일 높다 하거든요. 스트레스와 거리 두기 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나다움을 찾기 위해 피하지 말고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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