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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글이 돈이 된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참조)

by 달리코치 2022. 12. 19.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회장 아서 레빗(ARthur Levitt)은 1990년대 “쉬운 영어(Plain Engl
ish)”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무 정보를 쉽고 단순하게 공시하면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
고, 숙고해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오늘날 쉽고 단순한 글은 돈
도 벌어다 준다.
연구 결과, 미 상장기업 관련 규정에 따라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연차 보고서 ‘1
0-k’ 등 여러 공시 자료를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작성하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입 비용과 자기 자본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감사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도 있
다.
크리스티나 르네캠프(Kristina Rennekamp) 미국 코넬대 회계학 교수 연구팀은 미숙한 비즈
니스 글이 미치는 영향 일부를 정리한 실험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회사 보도 자
료를 나눠주고 읽어달라고 했다. 그런 다음 장황한 글 때문에, 딱딱한 용어로 설명하자면 형편없
는 “유창화 작업(processing fluency)”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는 도중 포기했는지
보여줬다. 이 유창화 작업은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가독성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기준이
다.
르네캠프 교수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2가지 버전의 금융 보도 자료를 나눠준 뒤 평가해달라 요청

https://www.hbrkorea.com/article/pop_print/article_no/759/atype/di 2/2
했다. 

 

1번은 실제 음료 회사에서 낸 보도 자료였고, 2번은 미 SEC에서 출간한 『쉬운 영어 핸드
북(Plain English Handbook』에 따라 다시 편집하고 작성한 보도 자료였다. 이 SEC 핸드북
은 어떻게 써야 매끄러운 글이 나오는지 안내하는데, 오늘날 가독성 평가 연구 시 여기 등장하는
원칙을 기준으로 삼는다.
SEC 핸드북은 레빗 회장 재임 시절인 1998년 출간됐다. 미연방법전(C.F.R) 제17편 제230조
제421항(이하 ‘규칙 421’)에서 규정한 ‘투자 설명서 정보 제시’ 요건을 기업 사정에 맞춰 구체
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1998년 이래 모든 투자 설명서는 이 핸드북 원칙에 따라 작성하고 있다.
2008년에는 뮤추얼 펀드 요약 설명서도 이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방침이 도입됐다. 구체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 단문, 능동태, 구체적 단어 사용하기, 진부한 표현, 업계 용어나 은어, 이중
부정 쓰지 말기 등이다.

못 쓴 글은 왜 손해로 이어질까?

답은 우리 뇌의 작동 방식에 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 뇌에 기분 좋은 자극(여기서는 잘 쓴 글)이 없으면,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신경 화학물질이 분비되지 않는다.

기분 좋은 자극이 들어오면 뇌가 도파민과 기타 물질을 분비해 글을 끝까지 붙잡고 읽는다.

The cost of bad writing stems from the way the brain works.

 Science shows that if you don’t give the mind a stimulus that’s appealing

— a piece of good writing in this case — it fails to respond with pleasing neurochemicals that motivate people to read further.

If you do, you trigger a release of dopamine and other chemicals that hook readers — and keep them reading. 

1. 형용사와 부사 줄이기. 구체적이고 능동적인 동사와 명사를 쓰자. 형용사와 부사 때문에 의미가 흐려질 때가 많다. 오페라에 한창 몰입 중인데 누군가 큰소리로 기침하면 집중력이 깨지지 않는가.

2. 잘게 쪼개기. 많은 생각을 한 문장에 담으려 하지 말고 쪼개라. 한 전문가가 말하기를 “너무 빨리 찍은 마침표란 없다.”

3. ‘다만’과 ‘참고사항' 줄이기. 모든 주장에는 예외가 있다. 모든 주제는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면책조항을 공시하는 타이밍도 아닌데, 단서 조항을 늘어놓으며 쓸데없이 장식할 필요가 없다.

4. 군더더기 솎아내기. 글을 고칠 때마다 다듬고, 다지고, 다시 강조하고 주장해야 한다. 보고 또 보자. 불필요한 표현을 전부 덜자.

5. 단문이 기본이다. 독자에게 필요 없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자리에 앉아 펜을 들었는가. 그렇다면 레빗의 원칙 하나만 생각하자.

‘쉬운 글은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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